오늘은 금요일이기에 기분이 솔직히 좋았다.
내일부터 주말! 거기다 왓챠도
근데 집 밖으로 나오니 안개가 너무 자욱해서, 이러면 사람들 어떻게 운전하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무튼 어찌어찌 회사로 출근했는데, 아침에만 잠깐 끼여있을 거 같던 안개가 오후 4시가 되도록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뭐 그게 프랑크푸르트 겨울 날씨라는데.. 내가 있던 곳은 이 정도는 아니었으니,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오늘은 내가 속한 팀 내의 한 독일인 동료가 와서 인수인계하는 날이었는데, 사실 굉장히 나이스 한 사람이었다.
세대차이가 너무 크게 난다는게 단점이지만, 적어도 솔직하고 편견 없는 사람인 거 같았다.
내가 독일어를 못알아 듣겠으면, 영어로 해줄 수도 있다고 배려도 해줬고.
하지만 끝까지 독일어로 함
근데 너무 웃긴게 내가 독일어를 하면ㅋㅋㅋ 오피스 내의 사람들이 다 한 번씩 쳐다보고 감. 왜 그럴까?
오 쟤 독일어한다. 얼마나 잘하는지 꼭 봐야지 하는 느낌인가.
그래서 독일인 동료가 알려주다가, 멈추기를 두어 번 반복했다.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나한테 일을 가르쳐 준 사람 중에 그가 제일 사려 깊은 사람이었는데, 이게 왜 이런지 그리고 나는 이 방법으로 했는데 너는 다른 방법으로 해도 돼. 또 내가 너를 위해 list를 만들어왔어 etc..
너무 스윗하신 분인걸..
또 숫자를 내가 불러줄 일이 있었는데 독일어로 부르지 말고, 한국어로 부르라고 ㅋㅋ
한국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그 정도 한국어는 아는 모양.
내가 ㅇㅅㅇ? 이러니깐
아니 그게 더 빨라
왜냐면 독일어로 숫자, 시간 말하기는 그렇게 개떡 같습니다. 여러분..
한국인이세요? ㅋㅋㅋ
퇴근하고 당근케이크 만들거 장을 보러 감!!
당근 케이크 내가 스벅 못지 않게 만들겠어.
저녁으로는 피자헛에서 피자 시키고, 마늘빵 시켜서 같이 멋음 존맛탱구리..
피자는 솔직히 유럽식이 아니라 미국식이다 이거에요...

육덕진 피자가 좋음 , 방문을
오늘 일기 끝! 닫고 하던가 하시고요.
속닥속닥 이딴 소리 좀 안나게 해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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