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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상 일기

뭐같은 상황에서도 어떤식으로든 위로를 받는다 (하)

by 훠클베리핀 2020. 12. 16.


요즘 굉장히 화가 나는 일이 있었는데, 역시 그건 사람에 관한 이야기.

당연히 해야할 일도 안하고 오히려 뻔뻔하게 따지는 그런 인간
자기가 정말 그런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건가?
리플리 증후군인가?
진짜 싸이코 한명 만난거 같아서 기분이 더럽다.
심지어 지금도 ㅋㅋㅋㅋ

그래서 오늘 이성 친구인 B한테 점심시간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다 설명하고, 얼마나 화가 치솟는지
왜 그딴 인간이 있는 걸까 뭐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러고 나서 친구가 왓츠앱이 왔는데, 기분은 많이 나아졌나 뭐 이런 내용이었다.

 

 


이건 전화하기 전에 보낸 text들

프랑크푸르트 진짜 싫고
Flatmate ㅈ같고
회사 동료들도 빡쳐!!!
이런 내용


 

 


친구가 신난 이유는
내가 그 Flatmate 거기를 잘라버리고 싶다고
통화하면서
열 뻗혀서 말했기 때문에

그러면서 한 이야기는 내가 왜 너에게 전화를 걸었는지

나는 내가 화가 나서
정말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에게
화풀이를 하거나 하고 싶지 않다.
그랬던 적이 몇번 있었고
나 조차도 내 화를 감당하지 못하는 게
너무 한심했다.

 

 




너와 D는 내가 정말 그 정도로 화가 난걸 본적이 있고
(그 당시에 많이 놀랬었다.
안 그렇게 생겨서
격분한다고 놀림 받기도 했고)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솔직하고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그렇다고 너가 내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라고

나는 내가 어떤 상황을 고치기 위한 기회나 확률이 없을때
너무나 나약하게 느껴지고,
그런 나약함이 싫어서 화가 난다고
나의 경우에는
사람들과 관련된 일이거나
독일 관료주의라고 ㅋㅋㅋ

친구는 그렇담,
그냥 에너지를 거기에 쏟지마 😋

 

 


알고 노력하지만
항상 쉬운건 아니라고.

가끔은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거나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다는 점을 받아 들여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람들과
제대로 대화조차 통하지 않는다는게
너무 화가 나

왜냐하면 내 생각엔 그들의 사고는 Bullshit이거든

어쨌든 내가 지난 몇년간 내 성격, 태도 그리고 성질 관련해서 성장한게 있냐는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면,
그 대답은 내가 어떤시람한테 ㅈㄴ 화난다고 해서
그 사람한테 소리지르면서
싸우지 않을거라는 점이야.

너가 말했듯이 우리가 전에 기차역에서 싸운건
볼썽사나운 일이었고
그 때문에 나는 너를 내 동료로서 내 친구로서
거의 잃었었어

 

 


나는 그런일을 내 인생에서 반복하고 싶지 않고
너는 지금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아무런 연관도 없기에 전화한거야.

그리고 너도 그리웠고 :)

B: 내가 생각하기에 넌 감정적으로 잘 발전한거 같아.
그리고 완벽하지 않다는건 전혀 별일이 아니야.
그리고 뭐 전혀 부담 갖지마
이런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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