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렇게 긍정적인 사람이 아니라서,
일기 내용도 상당히 어두운 편인데 오늘은 그래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적어보려고 한다.
2월은 아직까지는 전반적으로 일도 별 탈 없이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큰 일은 없다.
직무의 큰 그림을 어느정도 보게 된 듯! 선배한테 엑셀 잘 쓴다는 소리도 들어서 은근히 기뻤다.
한국은 설 연휴라 지난주에 법인도 사실 메일 받은 게 별로 없었다. 더군다나 중국은 오늘까지 휴일이라 중국 쪽 고객도 연락이 없어서 너무 행복했다. (해외영업의 비애)
회사의 D군에게 중국 춘절 안 끝났으면 좋겠다. 라고 챗도 할 정도?
언니 부부네는 설 연휴에 우리집에서 보내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오랜만에 온 가족이 스카이프를 했다.
온 가족이라 해봤자 엄마, 아빠, 언니, 형부, 나 이긴 하지만
나는 설날 바로 전날에 준(일본인 친구), 니카, 내 플랫 메이트, 나 이렇게 술을 한바탕 마셔서 정신이 없었긴 하다만
어떻게 꾸역꾸역 일어나서 스카이프를 함.
엄마, 아빠는 정말.. 해맑아보였다. 내년에 꼭 본인들은 독일에 올 것이라며.. 나보고 (짐꾼이 될) 각오하라고 하는 그 모습
그리고 법인 돌아가는 이야기, 엄마 아빠는 어찌 지내는지, 언니 건강 문제 뭐 이런저런 이야기들
거의 한 시간 넘게 통화했다.
확실히 이런 명절 날이면,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그립단 말이지..
나도 설 연휴라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구웠고, 확실히 맛있었다. 유튜브에 나오는 레시피로 보통 베이킹하는데,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레시피가 너무 천차만별이라 힘들었다.
근데 이 유튜버 분의 레시피 대로 했는데 내가 딱 원하는 느낌으로 치즈케이크가 만들어졌다! 요즘은 우유식빵을 만들고 싶어서 드릉드릉 하는 중 (독일에는 우유식빵같은 부드러운 식빵이 잘 없어요ㅜ)
그리고 나이키 러닝앱의 능욕..
4주동안 조깅 안했는데 ㅇㅈㄹ..
요즘 좀 생각하는 방식이 조금씩 변화한걸 느끼는데, 그건 다 명상 덕분인 거 같다.
사실 내 이런 보잘것 없는 블로그 통계를 보면, 상당히 많은 분들이 죽음과 관련된 검색어로 내 글을 보러 오신다.
그분들이 검색하신 단어나 문장을 보면, 그 마음에 상당히 많은 공감이 되고 얼마나 힘드실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정이 아니고, 나도 겪고 있기에)
지금 조금이나마 괜찮은 상태라고 말 할 수 있겠지만, 언제 또 그런 생각을 할 지 모른다고 나 조차도 생각하고 있고, 그런 행동으로 이어지는 건 언제든지 가능할 거란 생각을 한다.
그래서 내가 요즘 정신 건강으로 하고 있는걸 추천해드리고 싶다. Calm이라고 하는 명상 앱으로 하는 명상!
사실 다른 컨텐츠로 명상을 하셔도 상관은 없으나, 이 앱을 꼭 추천드리고 싶은 이유가 있다.
굉장히 여러가지 목적으로 만들어진 명상 리스트가 있고, 몇몇 리스트는 나 같은 인간에게 딱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생각이 많은 사람을 위한 명상, 숙면을 위한 명상, 평가하는 마음을 없애기 위한 명상, 일 관련 명상. Daily calm, 불안을 다스리는 명상 등
나는 최근에 숙면을 위한 명상, 평가하는 마음을 없애기 위한 명상, Daily calm을 하고 있는데 정말 좋다. 추천한다.
명상과 함께 깔리는 배경음악도 백색소음이고, 내용도 왜 우리가 이렇게 많은 생각에 시달리고 있는지, 이게 왜 우리의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은지 등을 설명해준다. (교과서 적인 내용이 아니라서 더 마음에 들었음) 그리고 어떻게 내가 이런 생각들을 조금이라도 덜 할 수 있는지 방법도 알려준다! (확실히 유료앱이라서 그런지, 컨텐츠가 확실히 퀄리티가 있다.)
고등학교 시절 명상을 정말 즐겨하시던 과외선생님이 있었고, 실제로 같이 해보려고 시도한적도 있었다. 근데 명상을 하려고 하면 할수록 이마쪽에 통증이 느껴지고 집중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런 증상을 말씀드렸더니, 너무 생각이 많아서 명상에 집중하기 조차 힘든 것이라고 하셨었다. 그 이후로 나는 명상과 담을 쌓고 살았고, 그 통증이 싫어서 앞으로 절대 안 할 거다 라고 마음을 먹은 사람이었다. 내 속에서는 아니 이것 조차도 제대로 못해? 라는 나를 평가하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튜브에서 열심히 유튜버 분의 Calm 앱 추천을 보고, 시작하게 되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유로 앱이라서 결제해야 하긴 하지만, 그래도 비용대비 만족이 크다. 1주일 무료 체험 하고, 구매할 수 있다.
팁을 드리자면, 1주일 무료 체험하고 나서 요금을 결제할 때 절대 아이폰이나 갤럭시 앱에서 하지 마시고!
calm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그 사이트에서 직접 아이디를 만든 뒤 결제를 하면 $38.99 (1년)로 결제할 수 있다.
내가 알기로는 앱으로 하면 약 $70인걸로 알고 있다.
보통 명상을 아침에 하는 걸 추천하긴 하지만, 사실 그런 게 어디 있는가. 자기가 원할때 하면 되는거지.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원할때 원하는 만큼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꼭꼭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정말 물욕이 폭발 중이다.
2월 14일 발렌타인 기념으로 독일 illy에서 캡슐 할인을 하길래, 캡슐을 200개나 사버렸다.
(카페도 못 가는데 캡슐도 없으면 어쩌나 싶어서 사긴 했는데, 내가 봐도 많이 사긴 했다.)
디카페인 100개, 인텐소 100개.
여러분 산미 없는 캡슐을 찾으신다면, 우유랑 잘 맞는 캡슐을 찾으신다면 인텐소 사세요.
인텐소가 제일 맛있습니다.
일리에서 우유 폼 만드는 기계를 출시했던데 너무 예뻐 보여서 사고 싶었다. 살까? 79유로인데.
차가운 온도로 폼 만들 수 있고, 따뜻, 뜨거운 온도로 다 되는 듯. 누가 저런 거 선물해줬으면 좋겠다 진짜. 시부럴
21년 블프까지 기다렸다가 살까 싶은데.. 그때까지 어떻게 기다린담?
또 2월에 내가 정말 사고 싶어 하는 브레빌 커피머신이 역대급 최저금액으로 나왔길래, 진심으로 사려고 했다.
내 플랫 메이트가 그거 사면 이사 다닐 때 정말 힘들 거라며, 잘 생각해보라고 해서 겨우겨우 참았다.
자전거도 사고 싶고요. 컨버스 신발도 사고 싶어요. (이미 장바구니에 담아놓음, 반스 or 컨버스만 주로 신는 사람)
어떤 색이 더 나은가?? 청바지에 입으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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