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이 일요일인 게 내가 일요일도 일 해야만 하는 이유가 되는지 전혀 몰랐다.
사실 회사를 다니면서 몇가지 굉장히 열 받는 일이 있다.
사수가 책임을 안 지려고 한다는 것
29일 금요일날 회사 제품에 이슈가 있었고, 이걸 고객한테 최대한 빨리 알려야 할 일이 있었다.
내 담당 고객이 하필 그 제품을 가장 많이 주문했었기 때문에, 그들한테 넘겨야 할 명단을 만드느라 바빴다.
만들고 있는데, 아웃룩 이메일 수신 알람이 울려 대길래 확인해 보니
내 팀원들이 전에 이런 이슈가 있었을 때 어떻게 고객이랑 소통했는지 예시로 전달한 메일들이었다.
심지어 같은 팀원이 아닌 사람도 전달해줌.
그런데, 사수는 전달하는 이메일이 없다. 그냥 하세요. 세부사항에 대한 안내/지시는 없다.
이게 사실 밑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빡치는 일인 거다.
일을 시키고 싶고, 자기가 수정하고 싶지 않으면 디테일한 기준을 줘야 하는 거 아닌가?
기준 없이 하라고 시켜 놓고, 일해서 전달하면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ㅈㄹㅈㄹ을 한다.
아니, 그냥 하라며, 아무것도 미리 안 알려주고 내가 어떻게 하라는 거야
내가 사수라면 절대 이렇게 가르치지 않을것이다.
최소한 이 일을 할 때는 뭐가 중요하고,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알려줄 텐데
더불어 이사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홈 오피스를 한 이후로 애새끼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너무 짜증 난다.
뚝배기를 깨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건 내 잘못이 아니다.
같이 사는 언니가 아니었다면, 진작 이사 갔을 것이다.
팬더믹에 락다운에 회사도 못 가서 홈 오피스 중인 사람은 정말 갈 데가 없다.
한국처럼 식당 카페가 문을 여는 것도 아니고, 원래 독일은 특별한 먹거리 놀거리가 없는 나라다.
이건 진심 한국 못 따라간다.
놀거리를 찾는 건 아니지만, 너무 짜증 나는 건 카페를 제대로 못 가는 거.
1000만 원짜리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린 커피 마시고 싶다고요!
세상만사 요즘 너무 짜증이 난다.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이유는 같이 사는 언니와 유튜브 같은 오락 거리 그리고 인스타 웃긴 짤들 이 덕분..






이렇게 열 받고 짜증 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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